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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다'던 윤석열, 공수처 오후 조사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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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다'던 윤석열, 공수처 오후 조사도 거부

이름·주소 물어도 묵묵부답…묵비권 행사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커질 듯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 거부에 들어갔다. '건강상 이유'라고 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윤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후 건강상 이유로 이날 오전 조사 연기를 요청했고, 공수처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경 윤 대통령에 대한 재조사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 측은 오후 조사 역시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간 이상 조사를 받는 내내 묵비권을 행사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 말을 안한다"고 답했다. 공수처는 200페이지 분량의 질문을 했지만 윤 대통령은 한 마디도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질문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이행하다가 구속된 계엄군 장성들, 경찰 고위 관계자들의 증언들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미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은 모두 입을 모아 윤 대통령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등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심지어 조사 시작과 함께 진행되는 인정 신문(이름과 주소 등 신원과 거주지를 확인하는 절차)에서도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계속 묵비권을 행사할 경우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첫날 조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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