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15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오전 11시에 시작한 조사가 2시간 반 만인 오후 1시 30분께 종료됐으며 오후 2시 40분부터 조사가 다시 시작된다고 전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그러나 윤 대통령이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진술 영상녹화 역시 거부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내란죄 피의자인 윤 대통령에 대한 호칭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확히 모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점심으로는 도시락이 제공됐으며 조사실 앞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오전 조사는 이재승 차장(검사)이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은 사법연수원 30기로, 윤 대통령의 7기수 후배다.
오후 조사는 이대환 부장(검사)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장은 사법연수원 34기이며, 현재 공수처 비상계엄 TF 팀장이다.
대통령 변호인으로는 김홍일·윤갑근·송해은 변호사가 조사에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검찰 출신으로 대표적인 강력통·특수통 검사들이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 상태로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8시간으로, 오는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다.
공수처가 준비한 질문은 A4 용지 200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의 주요 내용은 △ 12.3 비상계엄 선포 경위 △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당대표 등 주요 인물 체포 지시 △ 국회 진입을 통한 무력화 시도 △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 △ 제2의 비상계엄 모의 여부 등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 결과를 기다리며 서울구치소에서 1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 주간 식단 메뉴에 따르면 이날 저녁에는 청국장 찌개, 달걀찜, 콩나물 무침, 깍두기 등이 제공되며, 다음 날 아침에는 쇠고깃국, 연근 조림, 요플레, 배추 김치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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