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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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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한국-베트남 문화 교류 중심지로 도약

경북 봉화군은 지난 13일 봉성면 문수골권역주민복지센터에서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봉화군 관계자와 경북연구원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사업의 개요와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화군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일대를 중심으로 베트남 리 왕조 후손인 화산 이씨의 역사적 유산을 기반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의 문화 교류촉진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약 2,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본 사업은 역사·문화지구, 관광휴양지구, 체험지구 등 세부적인 개발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베트남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알리고, 봉화를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화산 이씨는 베트남 리 왕조 6대 영종의 아들 이용상을 시조로 한다. 그는 1226년 베트남에서 쿠데타를 피해 고려로 망명, 황해도 화산면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화산 이씨는 봉화 지역으로 이주해 충효당, 유허비 등의 유적을 남겼으며 이러한 유산은 한국과 베트남의 오랜 인연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경북연구원 류형철 공간환경실장이 화산 이씨의 역사와 K-베트남 밸리 사업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주민들은 사업 계획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개발 과정에서 지역 사회와의 협력 방안을 포함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주민들은 관광 인프라와 편의 시설 확충,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봉화군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세부 설계 작업을 진행한 후 하반기에는 행정 인허가와 부지 매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관광지 안내센터와 주차장 등 주요 인프라를 구축하고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을 병행할 방침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문화체험시설과 전시관 등 주요 건축물을 착공하며, 2027년 말까지 1단계 사업을 완공하고 시범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봉화군은 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추가 설명회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봉화가 국제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할 중요한 기회”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봉화군은 올해 주민 의견을 토대로 세부 계획을 확정하고,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글로벌 관광 자원으로 확대해 나가며, 경제적·문화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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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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