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여의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 청사 등에 투입됐던 1공수여단, 3공수여단과 9공수여단이 실탄 등 탄약 13만여 발을 탄약고에서 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육군 특수전사령부로부터 받은 부대별 실탄 불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회로 출동한 1공수특전여단과 707특수임무단에 각각 5만 400발, 6040발이 불출됐다. 선관위 등에 투입된 3공수특전여단과 9공수특전여단은 각각 4만 3268발, 8만 8127발을 지급 받아 계엄 작전에만 실탄 총 18만 8000여 발이 불출됐다.
특히 9공수여단이 적재했던 탄약 탄종 중에는 세열수류탄 240발, 대인지뢰인 크레모어 18발이 포함돼 있었다. 이 외에도 지상 조명 지뢰, 섬광 폭음탄, 연막 수류탄 등도 불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경고성 계엄이다' '평화적 계엄이다' 이렇게 강변을 하고 있는데, 계엄군은 탄약을 이런 식으로 18만 발 이상 출동을 대기시켰다"면서 "서울을 제2의 광주로 만들려고 했던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공포탄만 개인이 휴대하고 개인화기 실탄은 절대로 개인에게 주지 말고 통합 보관하라는 지시를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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