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은 오랜 세월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포커 챔피언을 무려 27회나 차지한 케빈송이 저술한 '300조원의 비밀'이 그것이다. 케빈송은 "도박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접근을 통해 폐해를 줄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도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해가 문제 해결의 첫걸음
30년 넘게 전 세계 카지노를 무대로 활동한 케빈송은 “많은 사람들이 도박의 위험성을 막연히 이야기하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설명은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도박은 기본적으로 확률 게임이고 확률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영역"이라며 "기초적인 지식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도박의 덫에 빠지고 삶을 망친다"고 단언한다.
특히 그는 도박 관련 서적들이 주로 폐해와 문제점을 다루는 데 그쳤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300조원의 비밀'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쓰였으며, 도박 중독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 300조원은 대한민국 불법도박의 연간 매출규모다. 합법사행산업보다 최소 15배 이상 많다.
◆한국 도박 문화에 던지는 화두
케빈송은 도박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노력과 한계를 지적하며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한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부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설치와 도박문제예방치유원 운영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도박에 대한 전문 지식의 부족과 접근하는 관점이 현실에서 벗어나 있었고 부정적 시각이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정부가 도박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통한 도박중독이 확산하면서 청소년층 도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산되는 등 대한민국은 ‘도박공화국’이 되었다.
그는 도박이 단순히 금지와 처벌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가 도박을 게임의 일종으로 올바르게 이해하고, 여가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도박을 무조건 질병으로 보는 인식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법 도박 근절·중독 치료·예방의 실효적 방안 제시
'300조원의 비밀'은 불법 도박 근절, 도박 중독자 치료와 사회 복귀, 예방을 위한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케빈송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도박 중독의 위험성과 효과적인 치료 방법, 그리고 불법 도박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제도적 접근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세계 챔피언에서 사회적 멘토로
케빈송은 1981년 단돈 1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언어와 피부색 차별 등 온갖 고초를 겪으며 프로포커 세계에 발을 들였다. 1997년 세계포커대회(World Series of Poker)에서 리밋 홀덤 부문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전설이 되었고, 이후 2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포커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그는 단순히 승리의 기록을 남긴 선수가 아니다. 세계 포커 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 도박 문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에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도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을 통해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도박에 대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300조원의 비밀'은 단순히 도박에 관한 책이 아니다. 도박 문제 해결을 위한 통찰력과 실질적인 방안을 담은 사회적 메시지다.
케빈송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도박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며, 이를 통해 도박 중독과 불법 도박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도박을 둘러싼 담론을 바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