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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일축' 김상욱 "히틀러가 나치 독일을 하나로 단결시킨 게 바른 방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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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일축' 김상욱 "히틀러가 나치 독일을 하나로 단결시킨 게 바른 방향이냐?"

"당 남을 것…당 바른 길로 가도록 노력해야"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당에 남아서 당이 바른길로 가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쌍특검(내란, 김건희 특검) 등에 찬성 입장을 보여 왔던 김 의원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탈당을 권유한 데 대해 "탈당을 요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당론을 조금 더 무겁게 많이 고민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헌법과 국회법, 당헌·당규에 국민의힘은 당론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표결하게 돼 있다"며 "비록 당론으로 정해졌다고 하더라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데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예외적으로 따르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방향이 잘못된 단결은 옳지 않다. 히틀러가 나치 독일을 하나로 단결시킨 게 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독재를 시도했던 윤석열 대통령 등 보수의 가치를 훼손한 사람과 절연하고 정통 보수의 길을 힘차게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양심의 소리"라며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회부 가능성에 대해 "가장 먼저 징계할 사람은 윤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당의 가치에 반하는 것을 단죄하지 못하는 것도 동조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특검법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본회의장에 있던 김 의원을 찾아가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에 "김상욱 의원에 대해선 '당론과 함께하기가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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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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