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은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친다는 뜻을 지닌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준비하며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였다. 새해는 광양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한층 더 확고히 다져야 할 중요한 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거둔 △동호안과 세풍산단, 율촌1산단 일원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지정 △총 14개 사 2조 3635억 원 투자 유치 △역대 최대 정부예산 확보 △3년 연속 인구 증가 등 다양한 성과를 거론하며 새해에는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두려움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7개 분야 시정방침을 제시했다.
먼저,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과 민생활력으로 전국 최고의 경제도시 도약을 강조했다.
이차전지와 수소경제를 기반으로 강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해 첨단산업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사용 후 이차전지 소재부품 직접 재활용 기술 기반 구축사업 선정이 가능하도록 노력해 'K-배터리 미래 글로벌 선도 도시'로 나아갈 방침이다.
또 친환경 수소 차량 보급 확대와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 수소의 생산·이송·활용이 가능한 전 주기 수소 생태계를 2028년까지 완성하기로 했으며, 2년차를 맞는 교육발전 특구 시범사업을 추진해 첨단 소재 분야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신규 산단 수요 선제적 대응, 기업 지속성장 지원, 광양 벤처밸리 육성, 소상공인 지원 강화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둘째,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누리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조성하고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데 앞장 서기로 했다.
권역별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머물고 즐길 수 있도록 생태 관광지인 백운산권은 산림박물관을 상반기에 개관하고, 백계산 동백정원은 연말에, 백운산 산림복지단지는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준공한다.
광양읍 미디어아트 관광명소화 사업과 도선국사 사상수련관 건립 사업을 착공해 빠른 시일 내에 완료토록 하고, 백운산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은 토종식물원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도 차근차근 밟아간다.
집합 관광지인 구봉산권은 숲속 야영장을 상반기에 개장하고,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은 올해까지 설치해 1월부터 본격 운영하는 한편, 공립 광양 소재전문과학관, 상상놀이터, 통합주차장은 조기에 마무리하고 구봉산 관광단지 사업과 이순신대교 일대를 활용한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 해비치로 삼화섬 관광명소화 사업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섬진강권은 히어로즈파크, 동주의 별빛정원과 별빛 캠핑장 조성, 배알도 수변공원 모래마당 조성, 신개념 숙박시설인 아트케이션 및 윤동주&정병욱 문학관 건립을 추진한다.
문화와 예술 분야 도약을 위해 지역의 문화예술정책을 총괄할 (가칭)광양문화예술재단을 출범시키고, 문화원과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나아가 광양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과 전 세대가 어울어진 K-POP 페스티벌 개최 등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매화 축제 업그레이드,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셋째, 농촌에 살아도 도시민 수준의 소득과 삶의 질이 보장되는 농산어촌을 만들도록 광양형 농업 혁신 모델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양형 스마트팜과 청년농업대학 운영 등 첨단 농업 기술 보급과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미래형 청년 농업인 육성 방침을 밝히고 청년 농업인이 농촌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후변화 변화 대응과 농가 소득 증대 방안으로 신소득 작목 집중 육성, 고소득 원예작물 생산기반 확충, 재배 환경 개선, 발효식품 아카데미를 운영, 친환경 농업단지와 과수채소 전문단지 조성,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넷째, 생애주기별 복지 플랫폼 완성 등 새로운 복지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든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복지 정책을 강화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임신 지원금과 난임부부 교통비 지원, 출생장려금 지원 대상과 요건을 완화,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어린이집 AI푸드 스캐너 도입, 국공립 어린이집과 아이키움센터 확대, 아동 중증질환자의 진료 교통비 지원 도입, 교육복지 사각지대 아동 지원,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전용공간 개관 등 청소년 지원에 나선다.
또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직업훈련 실시, 여성과 중장년·장애인 일자리 확대, 어르신 의료비 부담 경감, 각종 복지 정보와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한 곳에 담은 모바일 앱 운영 등 맞춤형 복지·디지털 복지를 구축하게 된다.
다섯째,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도시를 위해 청년들에게 꿈과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해 청년이 찾아오는 활기찬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 그룹 취업 아카데미와 이차전지 소재 채용약정형 인력양성 사업 확대 등 청년 취업 교육 강화, 기업체와 업무 협약 추진으로 지역 청년 우선 취업 확대,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사업가 발굴과 창업 비용 지원, 구직 단념 청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으로 청년의 취·창업을 촉진하게 된다.
이외에도 청년이 디자인하는 청춘스케치 마을 활성화, 청년 복합공간 조성,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 연령과 조건 확대, 문화 공간인 젊음의 광장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 진행한다.
여섯째,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지속 가능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도시 바람길 숲과 기후 대응 도시숲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심 숲을 조성하고, 광양읍 동천 경관 광장 조성 사업을 착공하는 등 푸른 광양 만들기 범시민 운동을 대대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생물 서식처와 생태 숲 복원을 위한 옥곡천 준공, 성황·중마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광양읍 합강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탄소중립 환경교육센터 운영,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사업, 광양국가산단 통합관제센터를 준공한다.
모든 시민이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과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방범용 CCTV 보강 설치, 중대 재해 대상 시설물 안전 점검, 재해위험지역 및 급경사지 선제 정비, 교통인프라 확충, 중마동∼금호동 간 (가칭)중금대교, 금호∼태인 간 보도교 건설, 광양읍 목성중앙로 사거리 회전교차로설치, 광양읍 우시장 사거리와 시계탑 사거리간 확포장 공사, 무료 공영 주차장 확대 조성, 중동 화물자동차 공영 차고지 조성 사업에 나선다.
이외에도옥룡면과 진상면 일부 지역에 대한 생활용수 확충 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골약동 정산마을 공공오수관로 신설과
봉강·옥룡 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 공사를 준공해 깨끗하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이 공감하는 열린 행정을 위해 광양 감동데이, '화목 대화', 시정공감토크, 시민과의 대화 등을 내실화하고,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모든 민원은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체계를 확립해 민원인의 입장에서 접근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인화 시장은 "새해에는 삶의 무게에 지친 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분들께는 힘찬 응원과 용기를 드리겠다"며 "1600여 명의 공직자는 '평생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시민 한 분, 한 분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