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50대 여성 A 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쯤 자택을 나간 후 오후 늦게까지 연락 두절된 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모친이 자살 징후를 보이고 가출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부산 부산진구 엄광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CCTV로 확인하고 119종합상황실에 실종자 합동수색을 요청했다.
소방본부는 현장에 특수구조단 119인명구조견팀과 구조구급팀을 투입했다.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된 지 1시간만인 오후 4시 5분쯤 인명구조견 바람(6.셰퍼드)이 합동수색팀에서 1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A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왼쪽 손목을 자해한 뒤 출혈이 많이 진행돼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만약 구조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무도 없는 야산에서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A 씨를 구조한 바람이는 최근 전국 최우수 119인명구조견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부산 119인명구조견팀은 바람(6.셰퍼드)과 세종(5.마리노이즈), 영웅(4.셰퍼드) 등 3마리가 배치돼 있으며 지난 2004년 부산에 배치된 후 672여 회 각종 재난 현장에 출동해 78명의 생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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