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석열, 삼청동 안가를 BAR로 개조하려 했다는 제보"

윤석열 대통령이 극비 보안 시설인 삼청동 안가(안전가옥)를 술집 바(bar) 형태로 개조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제보받은 게 있는데, 정권 초기에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측에서 삼청동 안가를 개조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개조하려고 했냐라고 했더니 술집의 바 형태로 안가를 바꿔달라고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안가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저희가 사후 취재나 사후 검증을 해보지는 않았다. 다만 신뢰할 만한 제보였다. 왜냐하면 그 업을 하고 계신 분에게 오퍼가 정확하게 갔던 것"이라며 "(업체가 오퍼를 받고) 그래서 '현장 가봐라'라고 해서 현장까지 가봤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해당 업체가 실제 공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공사까지는 너무 겁나는 것이다. 보통 공사가 아니잖나. 안전가옥이고 경호관들이 다 보고 있는데 와서 이걸 '바'로 바꿔달라라고 해서 처음에는 하려고 했다가 내가 해도 되나라고 (생각해) 중간에 드롭을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다른 업체로 오퍼가 갔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했는지는 모른다. 저희가 확인을 해보지 못했는데 저한테 제보가 들어온 내용들은 그런 거였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저도 황당했다. 처음에는 그 제보를 받았을 때는 '어떻게 안가를 '바'로 바꿀 생각을 하지?'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하게 제보받은 지 꽤 됐는데 국회에서나 언론에 말씀을 안 드린 이유가 상상력이 너무 비약됐잖나.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보니까 실현가능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술자리를 겸한 작당 모의, 과거 군사 정부 때처럼 그런 게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저희가 확인을 해보려고 한다. 경호처의 예산 사용 내역을 달라고 해봤는데 안 주더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