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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친윤 중진' 권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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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친윤 중진' 권영세

권성동·권영세 '친윤 투톱'으로 계엄국면 돌파?

국민의힘이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의 '친윤·중진' 권영세 의원을 추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오늘 당의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과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이 필요하다"며 "권영세 후보는 수도권 5선 국회의원으로 실력과 통합, 리더십을 인정 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해왔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권영세 의원은 현재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둔 5선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 초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인사다.

권 원내대표는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국정 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여당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당정 간의 호흡 역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새 비대위원장 후보께서 그 책무를 다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이어 30일 전국위원회 회의를 거쳐 당일 오후 비대위원장 취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사퇴한 한동훈 전 대표의 뒤를 이을 차기 비대위원장에 탄핵 반대파인 친윤·중진 등 상대적 기득권층이 물망에 오르면서 당 안팎에서 '도로친윤당'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안철수·조경태 의원 등 탄핵 찬성파 의원들은 친윤계, 탄핵 반대파 비대위원장 선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의총 직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지금 비대위는 대통령과 (당을) 철저하게 분리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어야 된다"며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정당 이미지를 반드시 벗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과제를 중점적으로 해야 될지 적극 건의하고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만 했으나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정말 영남당, 극우당, 그리고 친윤당이 되지 않을 수 있을지 지혜를 같이 모으겠다"고 예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선 "의원들의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여러 의견을 들어서 최대공약수를 뽑아서 이렇게 정했다"고만 했다.

박수민 당 원내대변인은 세간의 '친윤당' 지적을 두고 "(중진들이) 친윤이셨던 분은 많은데 이제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지금 수습과 여러가지 혁신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계파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걸 추스를 수 있는 경험자 역량치에 집중했다"고 적극 부인했다.

권영세 신임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임명) 절차들이 남아있다"며 "상임전국위·전국위를 다 마친 다음에 정식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만 하고 지명 소감 등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다만 그는 새 비대위의 당면과제가 '쇄신인가, 안정인가' 묻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선 "당이 안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안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당의 단합인데, 단합이 안 되고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나"라고 당내 단합 쪽에 무게를 뒀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권영세 의원(오른쪽)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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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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