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와 익산시공무원노조가 조규대 익산시의원의 갑질을 규탄하며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차원의 징계와 즉각적인 퇴출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시군공무원노조협의회 등은 23일 오전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앞에서 조규대 익산시의원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 의원의 즉각적인 사과와 사퇴 △익산시의회와 민주당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 △당 차원의 의원 퇴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조규대 시의원의 막말 폭언은 갑질이 명백한 폭력"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 조치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규대 의원은 지난 11월 12일 오전 9시 50분 황등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여성 센터장에게 "어이, 자네 여자만 아니었으면…"이라며 여성 비하 발언을 포함한 폭언을 퍼부었다.
당시 센터는 주민들과 부녀회원들이 김장을 준비하던 중이었으며 모 기관 이사장이 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조규대 의원은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막말을 쏟아냈다.
현장에 많은 주민이 있었음에도 명백한 갑질 행위이자 권력 남용의 행태는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의 자격이 없으며 공직사회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협의회의 주장이다.
전북시군공무원노조협의회는 성명서에서 "도대체 행정복지센터의 일상 업무를 지역구 의원에게 일일이 보고해야 한다는 조례라도 있는가?"라고 조규대 시의원을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조규대 시의원은 황등면행정복지센터 직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았음에도 "내가 왜 해야 하느냐"며 거부했다고 협의회는 밝혔다.
협의회는 "이런 뻔뻔한 태도는 공직사회를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여성을 모독하고 차별하는 저열한 의식에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며 끝까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의 사과와 즉각 사퇴는 물론 익산시의회와 소속정당 차원에서 해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강력히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북시군공무원노조협의회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폭언과 비하발언, 성희롱, 음주운전, 이권개입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소속 의원을 즉각 징계하고 퇴출시켜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조규대 익산시의원은 "남자 같으면 뭐라고 말할 수 있는데 여자라 함부로 말하지도 못헸다는 뜻이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배려를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협의회는 이번 사태가 개인의 일탈이 아닌 공직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보고 갑질의원의 퇴출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은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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