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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와 갈등 시의회, 제281회 임시회도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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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와 갈등 시의회, 제281회 임시회도 '티격태격'

심창보 의원, 하도급 비리의혹·예산전용 문제 등 추궁

태백시의회(의장 고재창)는 23일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4년 회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태백시의회와 집행부간의 갈등이 지난 19일 폐회한 제280회 시의회 정기회 예산삭감으로 일부 노출된 가운데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작은 신경전이 이어졌다.

▲23일 태백시의회 291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심창보 의원이 이상호 시장에게 예산전용 문제 등에 대해 시정질의하고 있다. ⓒ태백시의회

이날 본회의에서 심창보 의원이 시정질문에 나선 가운데 고재창 의장이 이상호 태백시장에게 답변석에 서서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 시장이 잠시 이를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시정질문에서 심창보 의원은“철암 고터실산업단지 하도급업체로 선정된 업체는 올해 5월 신설돼 사업실적이 전무한 상황인데도 태백시는 농어촌공사에 사업을 위탁했기 때문에 (태백시는)모른다는 입장인데 이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절골 회전교차로와 선명5차 아파트 경로당 매입사업 및 연무정 사로증설사업으로 예산을 받아 환경정비를 한 것은 전형적인 예산전용”이라며 “이는 지방재정법 위반과 형사처벌 대상일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30여 분간에 걸친 시정질의에서 예산의 목적 외 사용과 크리스마스 트리의 지역업체 배제 등 지역업체의 낮은 하도급 참여, 협상에 의한 계약 미정산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적법한 예산집행과 공정하고 투명한 회계 운영을 지적했다.

정연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태백시의 즉흥적인 행정을 지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스포츠과의 유소년 야구단 차량 지원 사업은 신차가 6700만원인데 2021년식 중고차를 6000만원에 구매한 점에 철저한 조사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유소년 야구팀에서 차량을 구매한 10일 뒤 태백시가 보조금 승인을 해줬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육대회를 유치한다고 하지만 실효성 없는 대회유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최미영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구소멸과 지역소멸 위기지역에서 서로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집행부와의 소통부재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각종 연구용역이 남발되고 있는데 철저한 사전 검토와 관리를 통해 실효성 있는 용역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경숙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 아닌지 불통이 심각하다”며 “위기가 아닌 기회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힘을 모아 시민에게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고재창 의장은 “의원들의 제시안 의견과 대안을 면밀히 검토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기한 내에 답변을 요청한다”며 “2025년 을사년에도‘시민에 의한 의회, 시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지연못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황지, 장성, 철암 등 3곳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지역업체가 아닌 양구지역 업체에 공사를 맡겨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태백시의회는 지난 19일 280회 정기회에서 2025년 태백시 예산안 가운데 태백문화재단 예산안 등 총 95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삭감했는데 시의회 홍보예산 1억원을 아예 편성조차 하지 않은 것이 발단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9일 열린 제280회 정기회 폐회를 위해 열린 본회의에 이상호 시장이 서울 공무출장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아 곧장 20일부터 23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시정질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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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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