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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가려던 '전봉준 투쟁단', 경찰에 발묶여 남태령서 밤새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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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가려던 '전봉준 투쟁단', 경찰에 발묶여 남태령서 밤새 대치

경찰과 대치 소식 들은 시민들, 아이돌 응원봉 들고 합류

전국농민총연맹(이하 전농)이 서울을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부근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22일 전농에 따르면 전날 트랙터 등을 타고 상경 시위에 나선 전농 소속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가 이를 막는 경찰과 20시간 넘게(현재 시간 오전 9시) 대치 중이다.

이들은 전날 낮 12시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 진입을 시도했으나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에 의해 막혔다. 그러자 이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서 집회를 열고 밤새도록 대치를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이들과 경찰 간 대치 소식이 SNS 등으로 알려지면서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남태령 고개로 모여들었다는 점이다.

아이돌 응원봉을 한 손에 든 시민들은 트랙터 구조물에 마련된 자유 발언대에서 올라 '윤석열 구속, 체포, 파면'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16일 영남과 호남 등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 전농 회원들은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농법 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경기 수원시에 도착했다. 21일에는 수원에서 출발해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전농이 낸 행진 신고에 '공공의 이익을 훼손할 정도로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불허했다. 반면 전농은 트랙터 행진 규모가 크지 않고 1개 차로로 진행되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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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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