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의 비선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전역 후 민간인 신분으로 무속인과 동업해 '점집'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남자 보살'이었다는 것.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경기 안산시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점집'을 운영했다. 노 전 사령관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점집'은 계엄 모의가 있었던 안산의 롯데리아에서 약 1.4㎞, 도보로 20여 분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여군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불명예 전역한 후 2019년부터 점집을 운영했다. 동업인에 따르면, 노 전 사령과는 10년 정도 명리학을 공부했으며 철학, 작명, 사주 등을 볼 줄 안다고 한다. 심지어 역술인으로 직접 손님을 받기도 했다.
노 전 사령관이 무속인이 맞다면 건진법사, 천공스승, 명태균(미륵보살)에 이어 윤석열 정권과 연관있는 네 번째 역술인이 되는 셈이다. 이를 두고 '내란도 결국 무속과 연관됐던 것이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대령 2명과 함께 안산의 한 롯데리아 지점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계엄이 곧 있을테니 준비하라"는 등 민간인 신분이면서 현역 군인들에게 관련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이 시작되면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로 김 전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기 3일 전엔 김 전 장관과 독대한 정황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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