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개 고속철도 정차역 중에서 익산역 이용자는 상위 12위에 랭크하고 있지만 '철도연계 서비스수준(LOS)'이 아주 낮아 대규모 환승센터 필요성을 더해준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임광균 송원대 교수는 20일 익산시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4년 철도정책포럼 정기회의'에 참석해 '익산역 현황과 복합환승센터 추진 방안'과 관련한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익산시 철도정책포럼 6개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임광균 교수는 "익산역의 고속철도 이용자는 1일 1만1864명(2023년 기준)으로 일반철도 이용객(1일 6774명)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680만명에 육박한다"며 "이는 전국 50개 고속철도 정차역 중 상위 12위에 랭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익산시내 직선거리 대비 버스노선의 최단경로 기반 노선굴곡도는 1.02 수준으로 아주 양호한 편이다. 통상 노선굴곡도가 1에 수렴할수록 최단거리로 간다는 뜻이며 1 이상일 때에는 그만큼 버스노선이 우회해서 역에 진입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익산역 접근을 위한 연계교통수단의 서비스 수준(LOS)은 최고수준은 A단계부터 최하인 F단계 중에서 'E'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철도역까지 대중교통 접근범위 시간에 따라 A에서 F까지 6개로 나눌 경우 A단계는 15분 이하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하며 B수준은 15~30분 사이에, C수준은 30~45분 사이에 각각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익산역의 'E' 수준은 대중교통 수단을 통해 60~75분 사이에 역사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연계교통 서비스수준(LOS)'은 아주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익산역은 주요 고속철도역과 비교해도 '철도연계 LOS'가 천안아산역과 강릉역(각각 D수준), 오송역과 광주송정역·동대구역(각각 C수준)은 물론 대전역(C) 등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광균 교수는 "철도역 연계 서비스수준(LOS)이 낮다는 뜻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익산역에 도달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는 뜻"이라며 "역으로 이는 대규모 환승센터 조성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익산역의 대합실은 '연계서비스(LOS)'가 'C' 수준으로 전국 6개 주요 역사와 비교할 때 광주송정역과 함께 하위권을 형성했다.
오송역과 정읍역시 가장 서비스 수준이 높은 A단계를 나타냈고 수서역도 B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광균 교수는 복합환승센터 추진 방안과 관련해 "철도공사 부지 매입과 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막대한 비용이 유발된다"며 "선상역사도 좋지만 지하화 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만 하다 공공청사와 코스트코 등 핵심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등 일반인을 유인할 보증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역 선상역사 확장을 위한 관련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돼 향후 탄력적인 추진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의 좋은 지혜를 담아달라"며 "익산역 활성화를 통해 익산이 철도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남궁근(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위원장 주재로 분과별 연구과제 발표와 정책제언 등이 뜨겁게 진행됐다.
분과별 연구과제로 5건이 발표돼 익산시의 미래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설명했다.
익산시철도정책포럼은 2019년도에 창립된 시 소속 위원회로, 철도와 스마트모빌리티 관련 전문가 29명의 위원과 5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철도정책의 방향 설정과 관련 사업에 대한 자문·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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