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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에서 서울까지 2시간 30분대…중앙선 복선화 완전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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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에서 서울까지 2시간 30분대…중앙선 복선화 완전개통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지역 소비자 유출 우려도

오는 20일 중앙선 도담(단양)~영천 구간 철도 복선화가 완료되며 영천에서 서울(청량리)까지 2시간 30분대 KTX 운행 시대가 열린다.

이번 개통으로 영천역에 KTX-이음과 ITX-마음 열차가 각각 하루 왕복 4회 정차해, 지역민들의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4시간대 소요되던 서울행이 대폭 단축되면서, 동대구역 환승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복선화 개통은 단순히 교통 시간 단축에 그치지 않고, 영천을 광역 교통 중심지로 변화시킬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중앙선 복선화는 총 4조 341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청량리에서 부전까지 이어지는 420km 전 구간에서 KTX-이음이 운행된다. 도담안동 구간은 시속 250km/h, 안동영천 구간은 150km/h로 운행되며, 2025년 말까지 속도를 250km/h로 상향해 더욱 빠른 이동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복선화는 지역 경제에 여러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업의 물류와 인재 유입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는 지역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역 철도망 연계를 통해 부산과 울산 등 대도시권으로의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영천이 광역 교통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앙선과 동해선을 활용한 철도 운행은 관광객 유입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는 지역 특산물과 역사·문화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KTX 시대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지역 상권 또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기존에 고속버스나 자가용에 의존했던 이동이 KTX로 전환되면서,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상업시설과 숙박업 발전이 예상된다. 특히, 영천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 상권 형성이 지역 경제의 다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장기적 전략수립의 수립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소비자들이 대도시로 유출될 가능성도 있어, 영천 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 혁신이 단기적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지만, 지역 상권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경제적 혜택이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며, 균형 있는 경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개통은 교통 혁신뿐 아니라 지역 산업과 관광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며, "KTX-이음 증편과 추가적인 운행 시간 단축을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노선도 사진 ⓒ 영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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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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