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두고 85%의 학부모들이 AI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장애 학생들의 활용도와 학습 효과 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으로 안철수 의원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김예지 의원은 여당 내에서 일부 당원들로부터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문자 폭탄’을 받고 탈당 요구까지 받고 있지만 그같은 와중에도 시각장애인 당사자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누구보다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여념이 없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2025년 접근성 보장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주최하고 "“내년부터 학생들이 사용하게 되는 AI 디지털교과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애 학생들의 활용도와 학습 효과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이에 "학부모, 교사, 접근성 전문가 등과 관계 부처가 한자리에 모여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접근성 보장을 위한 개선사항, 장애 학생들의 학습 완성도를 위한 요구사항 등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긴급히 마련했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헌용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위원장은 "AI 디지털교과서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학생의 학습권과 장애인교원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선도학교 대상 시범사업 시행, 장애인사용자 참여 확대, 접근성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접근성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법령의 제 · 개정이 필요하다" 라고 제안했다.
또 초등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학생과 장애인교사가 겪을 수 있는 어려움들, 예를 들어 수학 교과의 경우 촉각자료에 대한 해결 방안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이 실제로 많이 발생될 것” 이라면서 실제 교과서로 공부하게 되기 전 개선이 될 수 있도록 힘 써달라"고 요청했다.
김예지 의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많은 의견과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과 관계부처 그리고 디지털교과서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 기관, 단체, 개인 등을 연결하는 메신저로서 국회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뿐 아니다.
김 의원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점자교육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각종 제도들을 정비하고 지원하기 위해 대표발의한 '점자법 개정안' 이 올해 2월 통과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점자법에 따라 점자 교육에 대한 근거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점자교육을 담당하는 인력이나 기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규정이 없어 문제가 됐는데 이렇게 법 개정을 통해 시행령이 마련될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예지 의원은 "저 또한 늘 점자를 애용하는 시각장애인 당사자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점자교육이 제대로 자리잡아 시각장애인의 점자 문맹률을 줄이고 정보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입법적, 정책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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