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정하는 농업 분야 최고의 농업기술과 경영방식을 보유한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으로 전남에서 4명이 선정됐다.
18일 전라남도농업기술에 따르면 농업마이스터는 재배 품목의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 능력, 소양을 갖추고 농업경영·기술교육·상담(컨설팅)을 할 수 있는 농업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농식품부는 2013년부터 2년마다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해 지정하고 있다.
지정 시험은 1차 필기시험, 2차 역량평가, 3차 현장심사로 진행된다. 올해 여섯 번째 지정시험에는 식량작물, 원예, 축산, 특용작물, 친환경 등 5개 분야 30개 품목에 총 248명이 응시해 전국에서 31명이 지정됐다. 전남에선 무안 박건준(조경수), 화순 유희상(한우), 영암 이진성(무화과), 고흥 오재운(시설채소) 농업인이 합격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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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준 농업인은 조경수 재배·생산·유통 관리시스템 구축 등 융복합산업 육성과 기후변화 대비 다양한 남부수종을 재배하면서, 숙근류 등 동반식물을 선정해 조경수 산업화에 기여하고 있다.
유희상 농업인은 한우의 생시체중(태어날 때 몸무게), 이유체중(젖을 뗄 시기의 몸무게), 출하체중(가축을 출하할 수 있는 몸무게) 등 수기와 전산으로 기록하면서, 사료업체와 협업으로 임신우 진단을 통한 소의 건강한 체력, 맞춤형 사료 관리 등 맞춤형 개체카드를 작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진성 농업인은 태양열과 축열 물주머니를 이용해 비닐하우스에서 무화과를 재배한다. 겨울철에 무화과를 생산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고 두바이 등 수출시장도 개척했다.
오재운 농업인은 시설오이를 재배하면서 현장의 다양한 노하우와 재배기술 습득을 통해 고품질 오이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등 기술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마이스터는 3단계 지정시험을 통한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되기 때문에 올해 새로 탄생한 전남지역 4명은 농업계의 고급인재로 공식 인정받았다"며 "전남지역 농업마이스터가 향후 전남 농업발전을 선도할 리더로서 많은 농업인의 멘토와 전문농업인 양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농업마이스터대학은 현재 제7기까지 졸업생 1천858명, 농업마이스터 29명을 배출했다. 농업마이스터대학 졸업생은 소정의 절차에 따라 농업마이스터 지정 시, 후계농 지도나 농업 관련 경영컨설팅 컨설턴트 등 자격을 부여받아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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