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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불법아바타 게임 송출 한국인 피의자 기소여부 촉각

경찰, 필리핀 현지경찰과 공조수사 적극 검토

필리핀에서 장기간 불법 온라인과 아바타게임을 한국에 송출해온 한국인 피의자의 기소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필리핀의 카지노 VIP 정킷방에서 불법 온라인 아바타 게임을 한국에 송출한 혐의(불법 도박공간죄)등으로 40대 한국인 A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송출되고 있는 온라인 아바타 스피드 바카라 게임 안내 온라인 커뮤니티. ⓒ독자

A씨는 경찰에 수배된 사실을 모르고 지난 10월 9일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입국하다 체포됐으며 그는 필리핀 마닐라의 대형 카지노 정킷방에서 한국인 간부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연간 수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정킷방으로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과 아바타 게임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해당 업체는 보통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비슷하게 한국인을 게임에 유인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휴대전화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 총책과 자금관리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불법도박방조죄 혐의로 수배된 A씨는 장기간 필리핀 마닐라와 클락의 대형 카지노 정킷방에서 온라인 아바타 게임을 한국에 송출 및 운영해온 혐의다.

이처럼 피의자가 불법도박방조죄로 검거됐으나 불법 도박장이 필리핀에 위치하고 대표자가 외국인(조선족)이라 불법 행위를 한 A씨에 대한 사법처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필리핀 온라인 아바타 게임을 위한 게임머니 입금 계좌를 안내하는 메신저. ⓒ독자

경찰이 신청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바 있어 경찰은 온라인 및 아바타 게임 운영 및 한국에 송출한 필리핀 두윈 수사를 위해 필리핀 경찰과의 공조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수사의 필요성에 의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되었다”며 “도박장이 필리핀에 위치하고 대표자가 외국인이라 현지 필리핀 경찰과 공조수사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법 온라인도박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도박도 날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범정부 차원의 불법도박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도박장과 사이트가 필리핀 등 해외에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간 수백조원 이상의 불법 온라인도박으로 인한 한국인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찰 등 사법기관에서 필리핀 현지 경찰과의 공조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아바타 게임은 1회 베팅액이 최대 300만원~2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독자

또한 해당 필리핀 정킷방은 지난해 3월 강원랜드 슬롯머신 구매계약을 하면서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나 1년 6개월 이상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강원랜드 슬롯머신 계약이 해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는 강원랜드 슬롯머신 구매계약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국내외에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수백억 이상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얻었다는 후문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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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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