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기획에 '비선'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긴급체포되기 전 계엄군 병력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이유에 대해 "선관위 폭파"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얼마나 다급했으면 선관위부터 제일 먼저 투입 지시를 했겠어. 어떤 계엄이나 이런 것이 걸리면 선관위를 폭파하거나 서버, 아니면 서버를 들고 뛰거나, 증거를 없애거나 이럴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으니까 거기(선관위)를 가서 지키고 있으라고 했겠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선관위 서버를 통째로 떼오라고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여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로 이번 내란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노 전 사령관의 인식이나 여 사령관의 행위는 일부 극우 유튜버들의 '부정선거 음모론'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군이 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를 점거한 것과 관련해 "여론을 아무리 자기가 노력을 하고 진정성 있게 해도, 도대체가 여론도 이게 실제 여론인지, 조작하는 여론인지 모르겠지만 이게 제대로 나오는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이유와 관련해 역시 '음모론' 수준의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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