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레이디 멕베스'에 비유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은 계엄령의 원인으로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에 비난을 돌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송출했다.
이 매체는 김건희 전 대표를 '마키아벨리적 정치 성향'으로 평가하면서 김 전 대표에 대한 한국 내 시각을 전하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표가 '레이디 맥베스'로 불렸다고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동기가 완전히 뚜렷하지는 않지만 많은 한국인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 재앙적 조치가 수사와 기소 가능성에서 부인을 보호할 수단이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 전 대표가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됐다고도 전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의 부인으로 서구권에서는 '권력의 화신'의 대명사 중 하나다. 주술적 인물이기도 한 레이디 맥베스는 전쟁터에서 세 마녀의 예언을 받아 온 남편을 설득해 던컨 왕을 살해하게 만든다. 결국 마녀의 예언대로 맥베스는 왕이 되고 레이디 맥베스는 왕비가 된다. 하지만 또 다른 예언을 벗어나려는 행위로 인해 맥베스 부부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맥베스 부부'에 비유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맥베스는 반역을 저지르고 왕위에 오른 후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될 사람은 다 죽여버린다"며 "맥베스는 폭정을 전개했지만, 맬컴과 손을 잡은 맥더프에 의해 목이 잘려 효수된다. 이후 맬컴이 왕위에 오른다"고 적었다.
2021년에도 조 대표는 맥베스를 언급하며 "스코틀랜드의 맹장 맥베스는 세 명의 마녀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혹한다. 이 말을 들은 맥베스의 부인은 왕을 죽이라고 적극적으로 권한다. 권력욕에 휩싸인 이 두 부부는 점점 광기에 휩싸인다. 맥베스 부부의 최후? 굳이 적지 않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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