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로 갈등을 벌이던 지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50대가 구속됐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59)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고흥군 한 도로에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씨(53·여)를 살해한 후 고흥군 한 교회 주차장으로 이동해 숨진 B씨를 차량에 버려두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차량 안에서는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채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나섰다.
사건 현장 주변 CCTV와 탐문 수사를 통해 A씨를 추적한 경찰은 13일 오전 3시쯤 보성군 벌교읍에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A씨는 오랜 기간 잘 알고 지내던 B씨에게 수천만원대 돈을 빌렸으나 갚지 못했고, 이러한 이유로 갈등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조사에서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경 등을 조사하고 현장 검증을 거쳐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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