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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갈항사지, 시굴조사로 역사적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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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갈항사지, 시굴조사로 역사적 가치 재조명

11세기 중수 흔적 확인

경북 김천시가 11일 남면 오봉리 갈항사지 현장에서 시굴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문화유산위원 및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굴조사는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서 진행했으며,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걸친 유적층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쌍탑지를 비롯해 건물지, 석축, 연화문 수막새, 청자편, 분청자편, 백자편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어 갈항사의 역사적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발견은 '葛項寺(갈항사)'와 '大康三年(대강3년, 1077년)' 명문이 새겨진 기와편이다. 이는 11세기 갈항사에서 대대적인 중수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가람 배치와 당시 불교 건축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시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갈항사지의 사적 지정 당위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갈항사지는 문헌 기록과 유물을 통해 한국 불교문화의 중요한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키며, 중세 불교 건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순고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시굴조사 결과는 갈항사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확인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2025년 학술조사용역을 통해 사역 범위와 유구의 잔존 현황을 조사하고, 부지 매입 후 단계적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갈항사지의 역사적·학술적 성과는 향후 발굴조사를 통해 더 풍성한 자료를 제공하며, 지역문화유산 보호와 활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갈항사지 시굴조사 완료, 쌍탑지 확인-문화 ⓒ 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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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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