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와 관련해 제 이름이 언론에 회자(膾炙)되고 있는 것에 대해 도지사로서 도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0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박 지사는 "그동안 명태균 씨와 관련해 언론 보도도 많이 있었다"며 "특히 명태균 씨 이야기보다는 녹취하고 강혜경 씨의 이야기가 야당을 통해서 많이 보도가 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보도들이 무차별적으로 보도가 되었다. 물론 정치권에서도 녹취를 보도한 것도 있었다. 또한 그 내용 중에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었다. 정치적인 공격도 그중에 포함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지사는 "도지사 공천을 갑자기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 "2012년도 경선 때부터 도지사를 하려고 계속 노력을 했다. 어떻게 보면 경남지역에서 유력한 도지사 후보였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도지사 공천의 결정 과정은 잘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당원 당규에 의해서 경남 지역에 7만 당원 책임당원의 투표와 330만 도민의 여론조사로 결정된 것이다"고 밝혔다.
즉 그 과정에 특정 개인이 공천에 관여하거나 공천을 흔들 만한 그런 여지가 없었다는 뜻이다.
박 지사는 "2021년도 8월 초에 아크로비스타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다"며 "그때 상황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나와서 어느 당을 갈 것이냐고 망설이고 있으면서 우리당에 입당할 그 무렵이었다. 심지어 대통령 국민의힘 후보 경선 시작도하기 전이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그때는 홍준표 캠프든 윤석열 캠프든 국회의원 한 명이라도 자기 캠프에 더 끌어들이려고 노력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여름 휴가 중에 제3자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번 만나고 싶어 한다 하는 요청이 있어서 아크로비스타를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때 그 방문 자리에서 명태균 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또 "명태균 씨는 나를 안내해 주고 바로 나갔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둘이서 저녁을 먹고 자기 입장을 듣는 시간이었다. 그 자리에 나올 무렵에 다시 명태균 씨가 들어와서 사진을 한 번 찍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지사는 "그때 그 자리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김건희 여사는 없었다"고 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명태균 씨가 돈 거래를 하거나 500만 원 준 적은 없다"면서 "그 당시에 도지사 후보 중에서 1위였기 때문에 여론을 조작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여론조사를 의뢰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완수 지사는 명태균 씨가 "잊지 않겠다"는 이야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 말을 신뢰하기는 어렵다. 공천이 확정됐다는 날은 많은 전화를 받고 다른 사람이 연결해 주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 공천이 확정됐기 때문에 얼마든지 덕담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상은 또한 그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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