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첫 소 럼피스킨이 발병한 가운데, 사료 운반 차량이 럼피스킨 발생 농장을 포함해 다수의 축산농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돌산읍 소재 한우농장에서 피부 결절, 고열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이에 시는 의사환축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동 제한, 임상 검사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농식품부 계획에 따라 28일간 임상 관찰 등 위험도 평가를 추진한 뒤 이동 제한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발병 소 사육 농가 이동 경로상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소독작업을 위한 방역 차량을 동원했으며, 24시간 방역상황실 운영으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사료 운반 차량이 발생농장을 경유한 후 지역 내 다수의 축산농가를 방문한 사항을 확인했다. 아울러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차량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이동 제한에 대한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기명 시장은 "지역에서 소 럼피스킨 첫 발생에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축산농가의 피해를 사전에 막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관련기관·단체·농가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럼피스킨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2~5cm 피부 결절 증상이 나타난다. 젖소의 유량 감소, 유산, 불임 등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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