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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서도 "이재명 유죄까지 6개월 버티자? 한 달도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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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서도 "이재명 유죄까지 6개월 버티자? 한 달도 못 버텨"

김근식 "비상시국에 정치공학, 국민에 예의 아냐…'明 있는 민주당' vs '尹 없는 국힘'이면 대선 해볼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이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 당론을 정하고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불참해 탄핵안을 무산시킨 데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원외·소장파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비전전략실장을 지난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명 당협위원장은 9일 CBS·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도와 원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당내 또는 보수진영 내부에서 '탄핵 가결시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탄핵 반대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는 데 대해 "그런 고민들을 내부에서 하니까 어정쩡하게 되는 것"이라며 "나라가 지금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비상시국에서는 그런 정치공학적 고려를 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이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유죄판결 날 때까지 6개월은 버텨보자? 이런 민심의 쓰나미 앞에서 그런 정치공학적 고려를 통해서 잔기술을 부리면 되겠느냐"며 "사즉생의 각오로 당을 새롭게 세우고, 대통령 리스크를 분리해내고, 친윤 도 대오각성해서 당이 거듭날 기회로 삼아야지 '이재명 제낄 때까지는 어떻게 좀 버텨보자?' 한 달도 못 버틴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당이 2016년 박근혜 탄핵의 트라우마만 걱정할 게 아니라 사즉생의 각오로 나가는 게 훨씬 그래도 희망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아웃되느냐 마느냐를 고려하지 말고 우리의 길을 가면 '이재명 대표가 있는 민주당'과 '윤석열 대통령이 없는 국민의힘'이면 (국민의힘이) 해볼 만하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내에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이 탄핵 트라우마가 있는 건 이해하지만, 탄핵 트라우마는 2016년에 탄핵돼서 보수가 궤멸된 게 아니고 탄핵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부여안고 보호하려다가 같이 쓰나미에 밀려서 궤멸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아니면 적어도 이번 주 토요일이라도 우리 당이 윤석열 대통령 리스크를 빨리 신속하게 분리해내야 한다"며 "세상에, 2024년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도 아직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대통령을 부여안을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했다.

그는 "저는 탄핵 찬성"이라며 "한동훈 대표도 그런 입장을 금요일(12.6) 긴급최고위에서는 잘 잡았다가 토요일(12.7) 대통령의 2분 담화를 믿고 속은 거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싼 똥을 한 대표 보고 치우라고 하고 자기는 한동훈 대표 뒤에 숨은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는 한 대표에 대해서도 "오락가락 모습을 보이는 것밖에 안 된다"며 "처음에 12.3 계엄이 나왔을 때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가, 목요일 최고위에서 '탄핵은 막겠다'고 했다가, 또 홍장원의 정치인 체포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금요일은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토요일은 또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이 됐다. 지금은 또 어떤 입장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대표가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들 앞에 새로운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이런 비상한 위기 국면에서는 원칙과 정도에 따라야 한다. 이러저러한 정치공학적 고려라든지 당내 유불리를 따지는 건 국민들이 다 본다"며 "비상계엄이 온당치 않고 위법·위헌적이라면 그 죄를 물어서 탄핵에 찬성하는 것이 맞다는 소신을 밝히든가, 그렇지 않다면 그냥 탄핵 반대로 해서 과거 2016년처럼 대통령과 함께 쓰나미처럼 휩쓸려 가든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도 내란죄 관련 수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받고 기소될 수 있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 당이 탄핵을 반대한다는 그 입장으로 계속 견딜 수가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위험천만한 대통령의 이번 비상계엄 행태라든지, 그 이후에도 자기 잘못이 없는 것으로 계속 생각했던 대통령, 부정선거 괴담에 빠져 있는 대통령을 생각하면 헌법적 절차에 따라서 국민 민심에 따라서 탄핵을 가결시켜서 직무를 정지시켜서 대통령 스스로 권한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그러면 권한대행이라는 깔끔한 투명한 절차가 있다. (권한대행) 그 분이 외교활동도 할 수 있고 인사도 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윤 대통령한테 계속 기대를 가지고 '이제는 바뀌겠지', '이제는 정신 차리겠지', '이제는 좀 변화하겠지' 했지만 계속 번번이 속았다.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당했다"며 "또 윤 대통령을 믿어보겠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지금 탄핵을 반대하면서 우리가 '계엄 지지 정당' 비슷하게 낙인찍혀 가면서 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 너덜너덜 우리 당이 상처입는 것보다는, 탄핵이라는 안정적인 절차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국정 혼란을 덜게 하는 것"이라며 "2선 후퇴라는 어정쩡하고 불가능한 일장춘몽에 빠져 있는 게 훨씬 더 국정의 혼란이 크다. 오히려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을 통해서 시스템대로 가는 것", "탄핵에 의한 직무정지가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이라고 재강조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자료사진). ⓒ프레시안(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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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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