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회 의장단과 원내대표단은 9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거스르고 민의를 배반한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을 거부한다"며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투표를 보이콧을 하는 국민의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민이 느끼는 참담함과 부끄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성토했다.
익산시의회 민주당 의원 일동은 이날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실(비례대표)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익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표결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엄중한 과정이었다"며 "그럼에도 책임과 의무를 포기하고 내란에 부역하는 행태로 민심을 짓밟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익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국민적 요구"라며 "국회의사당 앞에 운집한 수많은 군중과 전국 방방곡곡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명확했음에도 민의와 헌법정신에 반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때 지역을 대표하던 국민의힘 조배숙 역시 탄핵을 반대하여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그들과 함께 내란의 부역자가 되었다"며 "국회의사당과 거리에서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성난 함성에 눈과 귀를 막은 채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쫓아 행동하는 조배숙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익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민의를 거스르는 조배숙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탄핵안 재추진시 표결에 참여해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익산시의회 의원들은 "만약 또 다시 요구에 응하지 않고 부화뇌동하여 내란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과 역사의 엄중한 심판이 뒤 따를 것임을 명심심해야 할 것"이라며 "익산시의회의 의원들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배신한 조배숙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배숙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도민과 익산시민 앞에 당장 사죄하고 모든 행사에 참여하지 말고 민의와 역사의 흐름 앞에 자숙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철원 익산시의회 원내대표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를 보이콧하면서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가 경악스럽다”면서 “독선과 아집으로 국정을 운영해온 윤 대통령에 대해 강력하게 탄핵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익산시의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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