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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 단호한 김동연 "쿠데타 주범, 단축할 임기도 거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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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 단호한 김동연 "쿠데타 주범, 단축할 임기도 거취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 대국문 담화에 맹폭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를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즉시 퇴진, 즉시 탄핵뿐!"이라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 지사는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부터 줄곧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는 등 초지일관 단호한 메시지를 내 왔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기 포함 거취 일임?"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를 두고 "쿠데타 주범에게 단축할 임기도 일임할 거취도 없다"며 "사과가 아니라 사퇴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계엄령 선언 직후 "대한민국을 45년 전으로 돌린 폭거"

윤 대통령을 향한 김 지사의 단호함은 계엄령이 선언된 직후부터 탄핵 정국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이 선언된 직후인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정녕 1979년으로 회귀하는가"라며 "대한민국을 45년 전으로 돌린 폭거, 비상계엄 해제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반헌법적 조치, 국민이 막을 것"이라며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편에 있어야 한다. 분연히 맞서자"라고 독려했다.

4일 새벽에는 경기도 주요 실·국장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해 "몇 시간 전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내용이나 절차에 있어서 분명한 위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행정안전부에서 경기도청 폐쇄 요청이 온 사실을 알리며 "단연코 그리고 분연히 거부한다"며 "도청의 전 간부, 전 직원들은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의연하게, 또 비상한 각오로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4일 낮 12시 열린 국회 앞 불법 계엄 규탄 비상시국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동연 지사. ⓒ경기도

"윤석열 대통령의 '2시간 쿠데타'가 나라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날 새벽 1시께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후에는 또다시 SNS에 글을 올리며 "윤석열 대통령의 '2시간 쿠데타'가 나라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며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야간주식과 선물, 코인시장은 곤두박질쳤다. 국제 신용도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 단 몇 시간 만에 우리 경제는 크게 요동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나락에 빠진 경제. 혼란에 빠진 사회. 무너져 내린 민주주의. 누가 책임져야 하냐"고 반문하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 '체포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김 지사는 4일 낮 12시 열리는 국회 앞 불법 계엄 규탄 비상시국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대통령 해임 관련해서 "가장 빠른 방법으로 국정을 제대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자진사퇴하는 방법도 있겠고 또 만약에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이번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엄벌에 처하는 방법이 있고, 탄핵의 방법도 있다. 가장 빠른 방법으로 국정이 제자리에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하라"

이날 오후에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경제부총리와 경기도지사로서 교류해 온 외국의 정상, 주지사, 국제기구 수장, 주한대사, 외투기업들에 긴급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이 국가차원에서 잘 마무리되어 국민들은 안정을 회복하고 차분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평소와 같이 일상에 임하고 있으며, 경제산업 전 부문이 이상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이며 특히 위기상황에 강해지는 민족"이라며 "경기도는 외국기업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과 경기도를 믿고 귀사의 운영에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대통령 탄핵 관련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즉시 사퇴하라"며 "대국민 담화가 있다면 오직 사퇴 담화뿐"이라고 압박했다.

김 지사는 "국민은 민주헌법을 유린한 쿠데타의 주범을 대통령직에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정신 차리라"며 "헌법을 유린한 쿠데타의 주범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겠는가. 쿠데타의 부역자가 될지 또는 민주헌법을 지키는 수호자가 될지 국민과 역사가 두 눈 똑바로 뜨고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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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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