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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김종양 의원 지역사무실에 내 걸린 대학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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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김종양 의원 지역사무실에 내 걸린 대학생의 글

지역 대학생들, 윤석열 대통령 비상사태에 대한 반발 행동 나서

▲창원대학교에 재학중인 모 학생이 6일 김종양 국회의원(창원시 의창구) 사무실 앞에 내건 대자보. ⓒDB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지역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남대학교 재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목소리를 낸 데 이어, 6일에는 창원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자보를 내걸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 학생은 자신이 거주하는 창원시 의창구 지역의 김종양 국회의원에게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며 대자보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저는 창원대학교 재학생이며, '윤퇴사동'(윤석열 퇴진하면 사라질 동아리) 소속입니다"라며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동아리 소속을 당당히 밝혔다.

이어 그는 "계엄령을 선포해 국민들에게 총을 겨눈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김종양 국회의원에게 항의하고 싶다"고 강한 의사를 표명했다.

대자보에서 이 학생은 "비상계엄 선포에 치를 떨었다"며 "대통령 선거 당시 내건 약속은 무엇이냐"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군사독재 시기도 아닌데 무슨 계엄령이냐"며 울분을 토하며, 현재의 상황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행동은 지역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상황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반대의 목소리를 넘어, 지역 사회의 민주적 가치와 젊은 세대의 정치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학생들의 활동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대자보 내용이다

김종양 국회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창원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며칠 전,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듣고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이 70-80년대 군사독재시기도 아니고, 무려 2024년인데 계엄령이라니요.

시시하지만 평범했던 소중한 제 일상들이 한순간에 무너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고 눈물부터 나왔습니다.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에 치를 떨었습니다.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국민들에게 총을 겨누었는데, 탄핵을 10번을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탄핵 반대라뇨? "우리가 대통령 마음을 그동안 몰라줬다"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서 해야 할 말입니까?

선거 기간 때는 '국민들을 위해 희생하겠다', '국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게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종양 국회의원님, 이 문제는 보수 진보의 문제를 넘어 섰습니다. 지금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이번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 안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눈과 귀를 열고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들어보십시오.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 김종양이 될 것인지, 국민을 배신하고 반란수괴범 윤석열을 지킨 국회의원 김종양이 될 것인지는 의원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창원에 사는 청년으로서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윤석열에게는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아깝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반드시 참여하십시오.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윤석열 지키기에 동조하신다면 의창구 주민으로서 너무나 실망스럽고 화가 날 것 같습니다.

윤퇴사동(윤석열퇴진하면사라질동아리) 창원대학교 재학생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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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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