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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현대위, 씁쓸한 위원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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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현대위, 씁쓸한 위원장선거?

현대위 위상·역할 고민 지적 등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현대위) 위원장 선거가 배상훈 후보의 당선으로 끝났으나 주변의 평가는 싸늘하다.

폐광의 후폭풍이 거세게 휘몰아치던 지난 1999년 12월 12일 태백시의회를 중심으로 태백상공회의소와 100여 개 사회단체가 참여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앞장서자고 출범한 현대위는 25년이 흘렀다.

▲지난 5일 태백 한마음신협에서 열린 제15대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배상훈 후보에게 김혁동 선관위원장이 당선증을 수여하고 있다. ⓒ현대위

출범이후 태백시의회 의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다가 민선 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논란과 갈등이 이어진 현대위는 그동안 열정적인 활동에도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는 막지 못했다.

정선지역은 강원랜드 설립의 주역,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는 지역에서 차례로 위원장을 맡으며 갈등과 논란이 없었지만 태백은 시간이 갈수록 위원장 선거에 편 가르기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번에는 후보등록 전부터 선출직을 중심으로 전직 부단체장 등이 특정 후보 선거운동 소문에 다른 선출직까지 가세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사회단체장은 “현대위가 그동안 많은 역할을 했지만 향후 위상과 역할을 신중하게 고민할 때”라며 “차라리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운영해야지 잡음이 계속된다면 시민들이 얼마나 신뢰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단체장 A씨는 "마지막 남은 장성광업소가 폐광했으나 태백시의 대체산업 유치성과는 가시적인 것이 보이지 않는다"며 "무엇을 위하고 누구를 위한 현대위인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반성해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진행된 현대위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재적인원 93명 가운데 88명이 투표에 참여해 배상훈 후보가 47표로 당선되고 장운표 후보는 41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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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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