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폭설 피해지역 지원 서둘러야"

특별재난지역 선포, 재난지원금 신속 지원, 피해 농가 등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요청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달 말 내린 폭설로 인한 피해 지원을 위한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촉구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내린 폭설로 47.5㎝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한 용인지역에서는 3000여 동에 달하는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특례시 폭설 주요 피해 현황. ⓒ용인특례시

시는 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292개 시설채소와 화훼류 농가에서 비닐하우스 2638동을 비롯해 144개 축산·양어 농가에서 축사와 양식장 275동, 38개 버섯재배·조경수 임가에서 80개 버섯재배 및 조경수동 등 2993동의 시설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또 23만4000마리의 가금류와 8만3000 미의 어류 등이 폐사해 321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상황으로, 시일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1개 농가가 참여한 백암 포도작목반에선 전체 재배면적의 73%에 달하는 4만1319㎡(1만2500여 평 규모)의 포도밭이 완파됐으며, 97개 소상공인업소의 지붕이나 천막이 파손되는 등으로 82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159개 중소기업의 공장이나 창고 등 가설건축물이 붕괴됐다.

이에 따라 시는 피해 시설의 철거나 복구 작업을 위해 선결적으로 해야 하는 현장조사와 NDMS(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 입력을 신속히 마치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이는 재난으로 인한 시설·인명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원을 받으려면 NDMS 입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폭설 피해 농가·소상공인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정부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난지원금 지원 및 금융지원 등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많은 농가들이 자력으로 복구할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큰 피해를 당해 현재 정부와 정치권 및 지방자치단체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으로, 정부 차원의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농가를 지원할 방침이지만, 시의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