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태동령은 4일 새벽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하며 사태를 일단락지었으나 밤새 이를 지켜본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출근길에 만난 직장인 백지환(33)씨는 ‘서울의 봄’ 영화를 떠올리며 불안감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대통령이 미필이라 잘 모르지 않았겠냐”며 “그래서인지 어설플 것 같긴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인 김 모(43)씨는 대통령의 행동을 두고 “설마 술을 마시고 비상계엄을 선포하진 않았겠죠”라며 “맨 정신에 술 취한 사람처럼 행동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한 것을 알고 본인 스스로 부끄럽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른 출근시간 때문에 일찍 잠에 들었던 시민 이 모(39)씨는 비상계엄을 선포했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설마설마 했는데... 국민들을 걱정 속에서 잠 못 이루게 했으면서 아직도 대통령은 자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군인 체포조가 나한테도 찾아오는 건 아닌가 무섭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비상계엄이 다시 선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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