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3일 버스도 택시처럼 불러 이용하는 '불러보령'의 개통식을 갖고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미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이번 개통식은 교통수용에 비해 대중교통 서비스가 충분하지 못해 제약이 많은 교통소외지역에 맞춤형 교통서비스 제공으로 도시형 교통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의 첫 대상지가 된 미산면은 지난 4월 완료된 '도시형 교통모델 도입 연구'에서 접근성, 대중교통 현황, 이용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취약지역으로 확인돼 도시형 교통모델 도입 1순위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작년 12월 미산면 주민을 대상으로 1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지난달 2차 주민설명회와 시범 운행을 거쳐 마침내 이날 ‘불러보령’ 정식 운행을 개시했다.
‘불러보령’은 노선과 운행 횟수가 정해져 있는 기존의 시내버스와 달리, 고정된 노선이나 정해진 계획 없이 전체 수요응답형으로 운영된다.
이용방법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 사이에 전화나 어플리케이션 ‘셔클’어플'로 호출할 수 있고, 요금은 무료이다.
운행 구역인 9개리 안에 위치한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다른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중형 승합인 솔라티 2대를 운영한다.
다만 4회 호출 취소 또는 3회 미탑승하는 경우 3시간 동안 호출이 제한되는 패널티가 부과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주요 노선으로는 미산면 행정복지센터와 봉성 보건진료소를 주요 거점으로 도흥·봉성·은현·옥현·내평·삼계·대농·풍산·남심리 등 9개리 안에서 지선 노선을 담당하여, 기존의 시내버스 노선과 연계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불러보령’ 운행 구역 내의 기존 시내버스 노선은 최대 3개월간 유지하며, 이용 추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감차 조치할 방침이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불러보령’ 사업은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라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불편을 해소하고 더욱 편리한 교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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