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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 "학교 측 사과하면 본관 점거 해제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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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 "학교 측 사과하면 본관 점거 해제 재고"

"공학 전환, 밀실 논의하지 말고 차기 총학과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 만들어 진행하라"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학교 측이 사과할 경우 본관 점거 해제를 재고하겠다"며 학교 측에 대화 재개를 위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대학 본부를 향한 총학생회 요구안'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11월 25일 진행된 3차 면담이 결렬된 후 일주일간 지속적으로 대학본부에게 만남을 요청"했으나 "대학본부에서는 아무런 사유 없이 만남을 거절하였고, 답변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학교 측이 총학생회의 5대 요구안을 실현한다는 점을 전제로 "본관 점거 해제에 대해 재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의 요구는 △공학 전환 논의에 대한 비민주적 진행 방식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추후 이러한 밀실 논의를 진행하지 않도록 할 것, △2025년 공학 전환 안건에 대해 차기 총학과 논의할 것,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를 만들 것, △학생들의 자발적 수업 거부로 이뤄진 출결을 정상화 처리할 것, △한국어문화 전공 외국인 재학생의 학위 취득 과정을 명확히 할 것 등이다.

총학생회는 특히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와 관련해 "학사 구조 개편, 공학 전환 등 학교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실에 있어서 포털이 아닌 공개적인 곳에 대대적으로 공지하고, 학생 대상 전체 설문조사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공지하라"며, "대학평의원회를 거치는 최종 결정까지의 의견수렴 기간을 최소 1개월 이상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는 이날로 20일째 진행 중이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달 28일 법원에 학생들의 본관 퇴거 단행 및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으며 학생들을 재물손괴, 건조물 친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학교 측과 학생 측의 면담은 지금까지 두 차례 진행됐다.

▲ 11월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래커칠이 돼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중단하기로 하며 학생들의 시위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래커칠 등 시위로 인한 학교 측 피해 보상 문제로 의견 대립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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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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