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둔곡동의 상가 밀집지역에 각종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쌓여 있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으나 관할 행정기관은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임에도 각종 페기물과 생활쓰레기가 인도까지 막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악취와 미관 저해로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특히 유모차와 카시트, 가구 등 버려진 물건들까지 인도를 차지하고 있어 주민들이 이를 피해 차도로 나오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더욱이 이 지역에는 불법투기와 관련된 금지 안내 표지판이나 단속을 위한 CCTV도 설치되지 않아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주민들은 원칙적으로 쓰레기는 자기 집(건물) 앞에 배출해야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건너편 인도에 버리면서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배출 장소와 배출 시간을 명확히 지정해 주민들의 보행 안전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황 모(24) 씨는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 보면 인도를 막고 있는 쓰레기 때문에 차도로 나가서 걸어야 한다”며 “인도와 횡단보도를 설치해 놓고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주변에 대형 상가들이 많은데 왜 쓰레기 배출 장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며 “건물에 배출 장소가 따로 없다면 지자체에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박 모(36) 씨는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갈 때마다 쓰레기더미를 피해 차도로 내려가야 해서 불안하다”며 “주변에 배출 장소가 없더라도 인도에 버리는 것은 문제인데 지자체에서 해결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유성구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는 외부업체에 위탁되어 주 2회 수거하고, 불법투기 단속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속이 언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민원이 들어오면 단속을 진행하지만, 최근에는 민원이 없었다”고 답해 소극적인 행정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