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전남 고흥산 김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 가운데, 올해 위판가가 지난해보다 50%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어 어가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6일 고흥군에 따르면 전날 도화면 구암위판장에서 2025년산 물김 위판을 시작으로 올해 고흥 김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됐다.
고흥산 김은 올해 이상기후로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전년보다 분망과 채취가 늦어져 물김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됐지만 위판량도 늘고 위판 단가도 크게 올라 어민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위판가는 120kg 기준 포대당 18만 7900원에서 31만 1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최고 단가가 약 50%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고흥군은 김 양식 어업인을 격려하고 고소득을 기원하기 위해 다음 달 초쯤 2025년산 물김 위판장 개장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고흥산 김은 맛과 향이 뛰어나 소비자의 미각을 사로잡고 있고, 중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국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고흥산 김이 될 수 있도록 수출 판로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고흥군은 김 생산 어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김 생산 시기 동안 병해 예방, 김 양식 시설 관리, 불법 시설물 단속 및 철거 등 다양한 행정지원과 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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