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 종합운동장 이전 계획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시민 의견 수렴 부족 ▲설문조사 방식의 공정성 논란 ▲재원 마련과 후보지 선정의 불투명성 ▲제2체육관 존치 여부와 관련된 행정 일관성 결여 등 종합운동장 이전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종합운동장 이전은 시민 생활체육과 복지에 직결된 중요한 사안임에도 시는 충분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계획은 신뢰를 잃게 하고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설문조사가 지나치게 복잡하게 설계됐고 찬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며 "이는 시민 의견을 왜곡하거나 특정 결과를 도출하려는 시도는 공정성을 해치고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합운동장 이전에는 약 6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원 마련 방안, 부지 매각 계획, 이전 후보지 선정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불투명한 행정은 시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사업 추진 동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2체육관 존치를 약속했던 시장의 발언과는 달리, 이전 계획에서는 매각 검토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며, "행정 일관성 부족은 시민들에게 실망과 혼란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종합운동장 이전 용역비로 2억 4천여만 원을 책정하며 설문조사를 포함했음에도 추가로 2,000여만 원을 투입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은 예산 낭비이자 부적절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하남시는 종합운동장 이전 계획을 시민의 입장에서 즉각 재검토하고, 시민과 시의회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행정 절차에서 시민과 시의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