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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게시판 논란'에 "수모당하면 아내가 화나지 않겠나? 대놓고 못하니 '대나무숲'에 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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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게시판 논란'에 "수모당하면 아내가 화나지 않겠나? 대놓고 못하니 '대나무숲'에 간 것"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당원게시판 논란'을 두고 "깔끔하게 확인해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처신이 조금 부적절했다는 걸로 사과하고 마무리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2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사건이 커졌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대표가 어제 말한 그 워딩 '일일이 건건이 대응하지 않겠다'라는 걸로 넘어가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 아니겠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이 수사해서 당원게시판을 들여다보고 누가 썼는지 확인하는 것 자체가 우리 당으로서 부적절하고 면구스럽다"며 "그런 것보다는 지금 논란이 된 게 가족 이름으로 썼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가족들에게 일단 먼저 물어보는 1차적인 필요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과정을 확인하고 이게 설사 가족이 했다손 치더라도 한 대표가 직접 시켰거나 종용하거나 이게 아니니까 그걸 깔끔하게 확인해서 한 대표 입장에서 처신이 조금 부적절했다는 걸로 사과하고 마무리될 일"이라며 "왜냐하면 당원 게시판은 익명을 전제로 당원들이 마음대로 자기 얘기를 쓰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을 두고 "소속된 사람들이 여기 와서는 마음 놓고 아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열려진 공간"이라며 "저기에 한동훈 대표 가족이 썼다 한들 한동훈 대표 가족이 그 당시 시점이 언제냐 하면 제일 많이 썼던 게 한 대표가 당대표 되고 나서 당내 친윤들의 저항, 그다음에 윤한 갈등, 그다음에 면담회 가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막 터져나오고 면담에 가서 괄시받고 이런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 같아도 저희 아내가 김근식이 나가서 괄시받고 수모당하고 찬밥 신세 지고 화나지 않나"라며 "그런데 대놓고는 못하니 대나무숲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한번 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점검 당정협의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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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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