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수석협회(viewing stone association of north amrica) 톰 엘리아스(TOM ELIAS)회장이 부인(히로미 나카오지)와 (사)한국수석회 심수보 전중앙회장과 이사회의 주선으로 18~20일 방한했다.
톰 엘리아스 회장은 식물학 박사로 미국 하버드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봉직했고 미국주립공원 원장(장관급)을 지냈으며 현재, 북미수석연합회 회장으로 전세계 수석에 대한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팔로워가 10만명에 이르는 수석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부인 히로미 나카오지와 함께 전세계 50여개국을 방문해 수석을 수집하고 관련전문서석을 5권 출간하고 논문도 100여편 발표한 수석전문가들이다.
중국은 수석관련 40여회 방문했었고 일본은 부인이 교토출신이라 일년에도 3-4회이상 방문하며 분재나 수석전시회에 참석하는 열정의 소유자다.
그런데 한국수석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몇몇 수석인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몇 년전부터 한국수석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올 가을 분재수석전 참여차 일본방문을 겸해 이번에 한국을 찾게 됐다.
이번 방문은 한국수석회 심수보 전회장(43대)이 주도해 한국수석회 초청 형태로 성사됐다. 방문기간 통역도 심회장이 맡았다.
그는 방문기간동안 한국수석전시가 잘돼 있는 개인소장자의 집, 수석박물관, 수석판매처 등을 방문하고 싶다는 바램을 한국수석회에 요청했다.
한국수석회 전회장인 심수보씨가 초청일정과 통역등을 담당해 성사되게 됐다.
첫 번째 방문지는 양평에 있는 한국수석박물관이었다. 토마스엘리아스 회장과 부인, 김영용 현 한국수석회 이사장, 심수보 전 중앙회 회장, 박재호 자문위원, 정호영 국제부이사장 등 일행은 김재성 관장(한국수석박물관, 일반 미공개)댁을 방문했다.
김재성 관장은 남다른 미학의 소유자다. 금융업을 하면서 40여년전쯤부터 남한강 토종수석을 중심으로 수집에 몰두했다.
전국에 유명한 수석을 많이 모았고 아직도 전시되지 않은 돌들이 3000여평 대지에 박물관을 구상하며 전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주로 한옥내부을 중심으로 중요한 돌들이 전시돼 있고 정원에 정원석과 함께 소나무 감나무 등과 잘 어울려 구석구석에 수석들이 전시돼 있다.
한옥과 어울리는 수석들을 배치한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높게 배치된 한옥은 5개 방마다 스토리를 만들어 배치하고 있다.
대청마루로 올라가는 곳 처마밑 정원쪽에도 다양한 석질과 색감 형태의 돌들이 정원석과 수석 등이 어울어져 있다.
그가 수석에 어느 정도 진심인가를 말해주는 최근 평창강쪽에서 탐석한 일심(一心)이라는 수석도 애장석으로 소장하게 됐다.
30-40년전 고가로 패션계 유명한 사장님에게서 매입한 애장석이 수석실에 놓여져 있다. 열정과 수석미학관련 소신이 없이는 이루기 어려운 경지라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나라 국보인 반가사유상을 닯은 수석과 해수관음상 수석은 크기도 7-80센티 크기의 세밀한 조각형태의 불상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한옥 창살과 창밖 운치를 차경한 수석에 높인 수석 미가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달리 목숨수자 수석(壽石)를 사용하는데 그와 같은 필체를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묵작품을 일본에서 고가로 매입해 소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금장으로 각자한 현판이 눈에 띈다. 그리고 원본 추사 김정희선생 유품도 소장하고 있다.
현재 수석은 톰회장 설명에 따르면 “중국인이 제일 많고 활발한 편이라고 하며 그 다음으로 수석인이 한국이 많다고 한다. 120년전 일본에서 수석이 시작될 때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일본은 독특한 일본풍의 수석을 발전시켰으며 한국에서는 가치 없는 것으로 수석인들이 높게 평가하지 않는 절단석이 한국에 도입된 것도 부산으로 유입되어 퍼졌다”고 한다.
한국 수석의 특징은 자연 그대로의 돌을 더 가치있게 평가하는 점이 가장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돌의 색, 형태, 질감, 자연그대로의 마모 정도 등 자연에서 만들어진 미를 중시하는 것이 한국수석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일본은 일본미학 와비사비(완벽하고 단순하며 본질적인 것을 뜻하는 와비, 오래되고 낡은 것을 뜻하는 사비)와 연결돼 있다.
그 일행과 함께 충주 수석박물관도 방문했다. 아직 수석들을 모두 전시하지 못하였으나 오랜시간동안 많은 투자를 해 수석을 소장하고 있는 김천식 관장의 소개로 일행들이 박물관을 둘러보고 차담을 나누며 일행들들의 방한일정을 마졌다.
김재성 관장에게는 내년 수석 미국 전시회에 초청하게 되면 작품을 출품할 수 있느냐는 톰 회장의 의사타진도 있었다. 그리고 톰회장은 수석작품들의 석력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전래석에 대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충주박물관(김천식관장)에서 전래석 괴석한점을 보며 관심을 보였다. 가능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탐석지, 탐석일자 등을 사진이나 다른 기록을 통해 알 수 있게 하고 가능하다면 이번기회에 한국수석이 국제화되길 기대해 본다.
juwon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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