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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명태균, 얼마나 긴밀하길래…'도이치 사건' 비밀 회의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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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명태균, 얼마나 긴밀하길래…'도이치 사건' 비밀 회의도 알았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대책회의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명 씨의 대화가 '일상적 수준'이라고 해명한 바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명 씨는 지방선거 예비 출마자였던 A씨와 2021년 12월경 윤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지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했다. 해당 인사는 명 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 비용 등 명목으로 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은 "명태균이 공천 시점에 김건희 여사 소개시켜 준다고 A씨를 데리고 아크로비스타까지 갔다. 그런데 가서 만나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에 명 씨는 '(김건희 영부인이) 도이치모터스 서면조사 대책 회의를 한다고 변호사들과 교수가 온다고 해서 못 만났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한다.

실제 이 시기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면 조사를 하는 사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극비리에 진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 씨는 이같은 사실을 김건희 전 대표와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가 서면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1년 뒤에나 알려졌다.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극비에 부쳐진 사안을 명태균씨는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도대체 김 여사는 명씨와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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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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