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 폭스뉴스는 "윤(대통령)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승리를 축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짧은 전화 통화를 가진 후 연습을 시작했다"며 "통화 며칠 후 윤은 '8년 만에 처음으로 골프 클럽에서 나와 골프 연습을 재개했다'고 그의 사무실은 NBC 뉴스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러한 노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트럼프의 관계를 반영한다"며 "트럼프의 첫 행정부 시절 두 사람은 최소 5번 이상 골프를 함께 쳤으며, 아베 총리는 트럼프에게 금도금 클럽(골프채)을 선물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보도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은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트럼프 미국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에 대비해 8년 만에 연습을 재개했다"고 해명했으나 윤 대통령이 최소 지난 8월 말부터 주말을 이용해 수 차례 골프를 쳐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골프장 출입은 8월 31일, 9월 28일, 10월 12일, 11월 2일과 9일로 추정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이다. 결국,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와는 별개로 골프를 즐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구나 윤 대통령이 골프장에 간 11일 전후에는 북한이 '준비 태세'를 발표한 날이며 이 날을 전후로 오물풍선 도발이 계속됐다.
추미애 의원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10월 12일 토요일 군 골프장을 예약한 군 관계자들에게 10월 11일 저녁 "현 상황 관련, 장성 및 고위공무원, 국직부대장 주말 간 골프 운동 자제"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이에 10월 12일에 이미 예약한 군 관계자들은 줄줄이 골프장 예약을 취소했는데, 정작 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태릉 체력단련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것이 추 의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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