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주년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15일 광복회 광주시지부 주최로 광주 광덕고등학교에서 열렸으나, 광주 주요 기관기관장들이 대거 불참해 빈축을 샀다.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을사늑약 강제 체결된 날인 1905년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제정했다. 광복 후에는 광복회와 보훈처가 주관해 전국에서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이날 열린 제85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는 고욱 광복회 광주시지부장, 하성일 광주지방보훈청장, 고재청 충의사현창회장 김갑제 한말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 광복회 각 구 지회장과 회원들, 광덕고 신흥수 이사장·교장·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신수정 광주시의회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등 광주지역 주요기관장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강 시장의 기념사는 강응순 광주시청 민주보훈과장이 대독했고 이 교육감의 축사 또한 박철신 광주시교육청 정책국장이 대신 낭독했다. 광주시의회는 아무도 참석하지 읺았고 기념사 대독도 없었다.
이날 강 시장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정부박람회'에 참석했다. 행사의 전시기간이 13일부터 15일까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행보다.
고욱 광복회 광주시지부장은 추념사에서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할 때"라며 "그분들이 꿈꿨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독립군 후손 유경식 광복회 대의원이 무대에 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크게 만세삼창을 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기념식이 끝나고 광복회원들에게 돋보기 안경을 제공하는 광복회와 이안경백화점 이정철 원장의 업무협약식도 열렸다.
이 원장은 35년간 안경점을 운영하며 돋보기안경 10만여 개를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기부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