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백일해 예방 산모와 보호자 모두의 예방접종이 중요

김은경 전주병원 산부인과 과장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일해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로 밝혀져서 주의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으며, 이번 사례로 인해 신생아와 어린아이들에 대한 백일해 예방과 주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백일해는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신생아와 영아에게 감염될 경우 폐렴, 뇌 손상,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그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산모와 보호자가 함께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신생아를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일해로부터 신생아를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임신 중 산모의 예방접종이다. 산모의 경우 임신 27주에서 36주 사이에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 체내 항체가 발달하여 예방 접종 후 산모의 면역이 태아에게 직접 전달이 되어 출산 이후에 신생아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산모뿐만 아니라 신생아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보호자들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부모, 조부모, 형제자매 등 신생아와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김은경 전주병원 산부인과 과장 ⓒ

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해 보호자 중 한 명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면 신생아에게 전염될 위험이 커진다. 보호자가 백일해에 감염되면, 신생아가 감염될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므로, 가족 내에서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매우 안전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별한 부작용 없이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벼운 발열이나 접종 부위의 통증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그러나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신생아와 가족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이를 통해 백일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

백일해는 예방 가능한 질병이지만 그 위험성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

따라서 산모와 보호자가 모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신생아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단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넘어, 가족 전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예방책임이므로 산모와 보호자분이 먼저 백일해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