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대한민국의 위기는 대통령이 원인"이라고 지적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도의회 국힘은 1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김동연 지사의 무책임하고 무도한 정치적 발언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힘은 "김 지사는 현 시국을 빌미 삼아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경기도정에 정치적 색을 끼얹었을 뿐 아니라 대통령을 향해 ‘특검을 수용하라’와 ‘스스로 물러나라’ 등 극단적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며 "시국선언이라는 이름 아래 도지사의 본분은 까맣게 잊은 채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선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실시 중이고, 정례회 첫날(5일) 김 지사의 독단적인 인사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음에도 (경제부지사·경제수석) 임명장을 전달한 그가 할 수 있는 발언이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지사 본인을 먼저 돌아보고, 도지사 본분에 충실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힘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김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할 계획도 예고했다.
국힘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전 피감기관에 걸쳐 강력하게 실시해 경거망동을 일삼는 김 지사에 대한 송곳 검증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김 지사의 증인 출석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한눈팔지 말고, 도정 현안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고, 1410만 민생을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피링룸에서 정치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대한민국의 위기는 대통령이 원인"이라며 "특검을 수용하거나 스스로 물러나는 길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개혁 추진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마저 거부한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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