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총연출을 맡았던 한경아 씨와 김건희 여사의 연루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없는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12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노 시장은 최근 순천시청 공직자 내부 전산망에 올린 글을 통해 "정원박람회를 중앙의 복잡한 사건과 엮어서 우리가 흘린 땀과 성과를 폄훼하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 시장은 "한경아 감독은 규정과 절차를 거쳐 임명됐고, 개막 공연을 통해 실력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그토록 고생하고 준비한 정원박람회 개막식에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수많은 허구들로 엮어서 흠집을 내려는 시도는 순천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나 다름없다"며 "사실과 다른 정치공세에 떳떳하고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진실의 힘은 위대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 사명감 하나로 구슬땀을 닦아가며 현장을 뛰어다닌 우리 직원들의 모습들, 검게 그을린 얼굴들, 주말을 반납하고 늦은 시간까지 책상 앞을 지켜준 분들의 모습 하나 하나가 제 가슴속에 생생하다"며 "안으로는 엄한 시장의 모습일 수밖에 없지만 외부에서 우리 순천과 여러분들의 자존심과 성과들을 폄훼할 때는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제가 나서서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 시장의 글은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순천·광양·구례·곡성 갑)이 최근 SNS를 통해 제기한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SNS에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경아 씨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총연출 등 100억원 규모의 행사를 맡은 이후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가 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김 여사가 순천 아랫장을 방문했다"며 "노관규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경아씨와의 상호 관련된 의혹을 순천시민들게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아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사전 행사 연출 및 2012여수세계엑스포, 2018평창동계올림픽 등에서 주제공연·무대연출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총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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