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불거진 성남시의원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경기도의회에 요청했다.
7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전날(6일) 성남시의회 이준배 민주당 대표의원과 조우현 경제환경위원장 등이 도의회 민주당을 방문, 진상조사 요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 민주당은 8일부터 시작되는 제378회 정례회 행정사무조사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진상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준배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시의원의 자녀가 포함된 학폭 사건을 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2차 가해를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사감사에 진상이 정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학폭 사건은 학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도의회 민주당에서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성남시의회 소속 A의원의 자녀는 지난 4∼6월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또래 학생 3명과 함께 B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거나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지난 7월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을 확인한 교육당국은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했다.
또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지역사회에서는 가해학생들에 대한 교육당국의 조치가 적절하지 않다며 A의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성남 분당지역 주민들은 오는 9일 오후 서현역 AK플라자 앞 광장 일대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한 촛불집회를 열고, 학교폭력 근절 및 A의원의 사퇴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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