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제8회 고흥군 송수권 시문학상'의 본상과 올해의 남도 시인상, 올해의 젊은 시인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송수권 시문학상은 남도의 전통 서정시인이자 평전 작가인 송수권 선생의 문학적 성과를 알리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5년에 제정된 상으로, 고흥군이 주최하고 송수권 시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시문학상은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에서 총 135권의 시집이 응모됐으며, 외부 심사위원 6명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본상은 함기석 시인의 '모든 꽃은 예언이다', 올해의 남도시인상은 성명진 시인의 '몰래 환했다', 올해의 젊은 시인상은 장정욱 시인의 '넓은 겨울을 혼자 썼다'로 각각 선정됐다.
본상 수상자인 함기석 시인은 청주 출신으로, 1992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오렌지 기하학', '뽈랑 공원', '착란의 돌',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와 동화집 '상상력 학교', '야호 수학이 좋아졌다' 등을 펴냈으며, 박인환 문학상, 이형기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역량 있는 시인이다.
올해의 남도시인상 수상자인 성명진 시인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199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당선과 1993년 현대문학 추천을 통해 등단했다. 동시집 '축구부에 들고 싶다'와 '걱정 없다 상우'를 펴냈으며, 제10회 서덕출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의 젊은 시인상 수상자인 장정욱 시인은 인천 출신으로, 2015년 '시로 여는 세상'으로 등단했으며 '빨랫줄 저편'으로 2018년 수주문학상을 수상했다.
고흥군은 오는 11월 8일 오후 4시 고흥군청 우주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본상 수상자에게 3000만 원, 올해의 남도시인상 수상자에게 1000만 원, 올해의 젊은 시인상에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제1회 고흥군 송수권 학술대회'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송수권 학술대회는 '송수권 시의 서정미학'을 주제로 하여, 관련 전문가 3명을 초청해 송수권의 시와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목포대학교 김선태 교수는 송수권 시론을 주제로 '남도 3대 정신의 시적 형상화'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전남대학교 정민구 교수는 '송수권 시와 남도의 로컬리티'를, 한양대학교 신동옥 교수는 '송수권 초기 시의 원형적 서정성의 의미'를 주제로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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