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이 경찰청의 보령경찰서 천북파출소를 폐지한다는 방안이 전해지자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북면이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면 기관·단체장 및 임원 등 30여 명은 6일 천북파출소 앞에서 '천북파출소 폐지 반대 행사'를 열고 폐지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최경운 이장단협의회 회장은 "5일 천북면 기관·단체장 회의에서(경찰청이)천북파출소를 폐지하고 주포면에 위치할 지구대를 중심으로 합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천북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출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해서 주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은 축산단지이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데다가 (야간에)30~ 40명씩 무리지어 다닐 때 (주민들은)위협감도 느끼는 상황이다 보니 치안센터나 파출소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상모 보령시의회 의원(국민의힘, 다선거구)도 "(지난번에도 천북파출소를)한 번 없앤 적이 있는데 치안이 안되니까 다시 복귀했다"며 "(복귀를 통해)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는데 또 없앤다는 것은 지역 실정을 몰라서 그러는 것인 만큼 (폐지방안은) 철회돼야 한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보령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청에서(천북파출소 통폐합에 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아니고 통합하는 방안을 놓고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계획은 세웠는데 확정된 안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천북면은 9월 말 현재 1764세대 3154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경찰청의 통폐합 지구대 설치 계획 장소로 알려진 주포면과는 11.6㎞ 떨어져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파출소 폐지와 통폐합 운영에 따른 치안공백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정치권을 비롯한 각 통로를 활용한 반대 입장을 전달 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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