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학교(총장 전성용)는 2일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30명의 양주시 거주 다문화가정 주부를 초청해 한식조리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주에는 1만 명 까까운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주여성에 대한 한식 학습 기회는 매우 드물다.
외국인 주부들의 한식조리 교육은, 이들이 가정에서 인정받고 사회에 적응하는 데 있어 매우 시급하고 긴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필요성을 감안해 경동대는 대학 내 사회공헌센터 지원과 양주시가족센터(센터장 이은순)와 협력으로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
다문화가정 주부 30명은 지난달 18일과 25일, 이달 1일 등 세차례 걸쳐 경동대 호텔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수업을 받았다.
수업은 일상식(닭볶음탕, 해물순두부찌개), 생일식(소고기미역국, 잡채), 어린이간식(떡볶이, 김밥, 유부초밥) 만들기를 호텔조리학과 학생들과 주부가 각각 1대 1로 팀을 이뤄 진행했다.
파키스탄에서 온 나즈니가히씨는 “학생들이 친절히 가르쳐 줘 어렵지 않았다. 드라마 대장금의 조리복 같은 것을 입으니, 아주 한국인이 된 기분”이라면서, 이같은 기회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주시가족센터 이은순 센터장은 “아내의 한식 조리 자체가 큰 감동이었다”는 다문화가정 남편들의 감사 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경동대 손병호(호텔조리학과 3) 학생은 “우리말이 서툴지만, 모두들 한식 조리에 아주 진심이셨다”면서, “이들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실습 때 만든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과 즐기며 이야기 나눌 것을 상상하면 이번 봉사가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