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략 논의를 위해 산림청, 경북도와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지역인 감포읍 일대를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이미라 산림청 차장이 직접 찾아 경주시의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방제 계획을 검토하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 및 건의 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두 경주시 산림경영과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확산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국립공원과 문화재 보호구역이 위치한 경주시의 수려한 소나무림을 병해충 피해로부터 보호하고,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원활히 개최될 수 있도록 국비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경주시는 지난 2004년 12월 양남면 수렴리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지속적인 방제 작업을 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고, 경주를 비롯한 포항 영천 등 경북 동남권은 그 피해가 심각한 지경이다..
더욱이 올해는 이상 기후로 인해 경주시 관내에만 지난 방제 기간 동안 약 13만 본의 소나무가 제거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경주시는 국립공원과 문화재 보호구역, APEC 정상회의와 같은 중요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계획을 보다 전략적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성공적인 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복합 방제, 수종 전환 등 다양한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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